비평/etc.
느리지만 꾸준한 발걸음 2015년 4월 25일 오후 2시 서울대학교 종합교육연구동에서 서울대 서양음악연구소 주최 토대연구 세미나가 열렸다. 세미나의 토픽은 ‘한국을 듣다’였다. 다양한 연구원들이 한국에 대한 외국인의 시각과 태도를 ‘음악 관련 자료’를 통해 조사했다. 1부에서는 신혜수, 이장직, 서의석 연구원이, 2부에서는 김호정, 원유선, 또마 바께(Thomas Bacquet), 기야메 브누아(Guillamet Benoit) 연구원이 발표했다. 1부 시작 전에는 한국연구재단 오수학 문화융복합단장의 축사가 있었으며 각 주제에 대한 토론은 1부와 2부 후반에 이뤄졌다. 1. 독일이 듣는 한국의 소리 첫 번째로 발표한 신혜수 연구원은 ‘독일이 듣는 한국의 소리’라는 주제로 현재 진행 중인 데이터베이스 작업을..
삶을 고민하는 보통 사람들의 이야기 모든 책은 자신만의 음성을 지닌다. 눈앞에 보이는 글자 너머 그 글자를 새기는 저자의 방식ㆍ의도ㆍ버릇이 책장에 배어난다. 어떤 저자는 고압적인 소리를 낸다. 어떤 저자는 신경질적이다. 또 어떤 저자는 글 안에 군데군데 빈틈이 보이고 그 사이로 생각의 빈약함이 흘러내린다. 때로는 책을 읽고 나서 저자의 불친절한 어투만이 뇌리에 남을 때도 있다. 책 내용은 그 다음이다. 여기 쉽게 만나보기 힘든 다정다감한 목소리를 내는 ‘철학서’가 있다. 『푸코, 바르트, 레비스트로스, 라캉 쉽게 읽기』의 저자 타츠루(內田 樹)는 평범한 사람이 떠올릴 법한 아주 단순한 질문에 대해 오랫동안 고민하고, 그 답을 방대한 철학자의 글을 통해 되새김질한다. 저자가 한번 소화한 후 토해내는 구조주..
한국서양음악학회 제71차 학술포럼이 3월 15일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 335호에서 열렸다. 이남재(교원대) 좌장의 개회사로 시작된 포럼은 이선영(총신대), 우혜언(한예종), 최유리(이화여대)의 발표와 한 시간 가량의 토론으로 마무리됐다. 이날 지정 토론자로는 나진규, 신혜수, 김진호가 나섰다. 이날 발표된 논문들은 주제 제한 없이 회원들의 음악적 관심사를 반영해 눈길을 끌었다. 발표된 세 편의 논문은 이선영의 ‘칼 필립 엠마누엘 바흐의 오라토리오에 대한 연구: 《광야에서의 이스라엘인》(Die Israeliten in der Wüste)(Wq 238, H 775)을 중심으로’, 우혜언의 ‘음악의 수용과 공감’ 최유리의 ‘고다르의 누벨바그 영화를 통한 영화음악의 확장된 역할 연구: 《네 멋대로 해라》(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