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평/indie_popular
과거와 현재 헌정 음반을 비롯한 다양한 형태의 리메이크 음반은 원곡의 오리지널리티와 신곡의 새로움이 경합하는 치열한 전투현장이다. 한대수 40주년 기념음반 “Rebirth”도 마찬가지다. 음반에 수록된 13개의 곡은 ‘과거’에서 ‘현재’에 이르는 40년이라는 시간 축 위 각기 다른 점에 머문다. 한쪽엔 과거라 부를 수 있는 한대수의 원곡이 있다. 반대편엔 현재로 대변되는 온갖 새로운 해석들이 있다. 어떤 트랙들은 그 음악을 들음으로 인해 ‘과거의 한대수’를 더욱 더 갈망하게 만든다. 또 어떤 트랙들은 과거의 한대수 보다는 새로운 해석을 만들어낸 ‘현재의 뮤지션’에 주목하게 한다. 그러는 가운데 음반에 있는 2곡의 신곡은 한대수의 2015년 현재를 보여준다. 과거로 인도하는 것들 이현도는 한대수의 에 랩을..
들어가기 2008년, 광화문사거리 앞 촛불집회에 이 울려 퍼졌다. 이 비장한 곡은 1980년대에 불릴 법 할 노래이지, 2000년대에 불릴 노래는 아니었다. 그날 386세대는 노래를 부르며 ‘1980년대의 혁명적 낭만주의’ 1)와 자신들의 젊음, 그리고 히트 민중가요에 대한 향수를 느꼈다. 그리고 동시에 그 자리에 있던 다른 젊은 세대를 소외시켰다. 1980년대 이전 권위주의 시절의 시위가 대학생들과 노동자층에 의해 주도되었고 반정부 투쟁 형태를 띠었다면 1980년 이후의 시위는 사회적 약자인 농민과 노동자를 중심으로 이루어졌다.2) 그리고 이 집회, 시위 현장에서는 늘 노래가 함께 불렸다. 1970년대에는 ‘포크 음악’이 그리고 1980년대 초에서 1990년대 초반까지는 대학생, 지식인, 노동자, 농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