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프랑켄슈타인〉(2014/2015)을 중심으로

 

본 논문은 창작뮤지컬 <프랑켄슈타인>(2014/2015)을 반복해서 관람하는 뮤지컬 팬덤의 활동을 오프라인과 온라인으로 나누어 분석하였다. 특히 오프라인에서의 관극 경험은 ‘라이브니스’(liveness)라는 관점으로, 이에 동반되는 온라인에서의 텍스트 생산은 ‘다시쓰기’라는 활동으로 조망하였다. 무엇보다도 본 논문은 뮤지컬이 연행(演行)되는 방식에 맞물려 진행되는 팬덤의 고유한 행동 양상을 그 집단 내부에서 관찰하고자 하였다.

‘라이브니스’는 모든 퍼포먼스 현장에 동반되는 것이다. 하지만 본 논문은 즉흥성, 보는 행위, 비애로 구성된 라이브니스가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의 음악 및 서사에 의해 증폭된다고 보았고 이를 차례로 분석하였다. 이어 본 논문은 오프라인의 라이브니스에 동반되는 온라인 공간에서의 다시쓰기를 특정한 인터넷 게시판을 중심으로 관찰하였다. 특히 온라인에서의 다시쓰기를 통해 공동의 기억복원, 즉흥적인 요소의 텍스트화와 이에 대한 해석, 그리고 주변적인 인물 및 시즌 전체에 대한 다시쓰기가 수행된다고 보았다.

주목할 점은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뮤지컬 팬덤의 연쇄적 관극이 연극학자 쉐크너(Schechner)가 언급했던 퍼포먼스의 도식과 유사한다는 사실이다. 이는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의 팬덤이 반복적으로 공연을 관람하며 ‘변화’와 ‘변용’을 겪고 한 시즌 단위의 대서사를 만들어낸다는 것을 의미한다.

일련의 고찰을 통해 본 논문은 기존의 연구 안에서 피상적으로만 접근되던 뮤지컬 관객의 반복관람 문화를 구체적으로 제시하고자 한다. 또한 본 논문은 뮤지컬 팬덤이 온·오프라인의 연쇄적 퍼포먼스를 통해 보다 강렬한 라이브를 체험하며, 궁극적으로는 집단적으로 기억을 봉인(封印)한다는 점을 지적하고자 한다. 이는 뮤지컬 팬덤의 행동을 소비적인 관점에서만 혹은 기존의 팬덤 문화에 기대서만은 알 수 없는 것으로서, 인터넷 게시판에 매개된 시즌 단위의 독특한 뮤지컬 감상 방식으로 지칭할 수 있을 것이다.

「한국극예술연구」, No. 63, 2019년 3월, 261-315. 

http://www.dbpia.co.kr/journal/articleDetail?nodeId=NODE08007385

 

온·오프라인의 상호작용으로 구축되는 연쇄적 관극 문화에 관한 고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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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프랑켄슈타인 공연 장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