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로스 연주와 비평 002

세 명의 비평가가 바라본 하나의 무대
: 영구적으로 두고 계속해서 꺼내 읽어볼 가치가 있는, 입체적인 글로서의 공연비평

이민희, 이혜진 책임편집

 

‘멜로스 연주와 비평’은 하나의 공연을 세 명의 필진이 동시에 관람하고, 이에 대한 3인 3색의 공연비평을 쓰는 프로젝트다. 필진은 각각 800자 내외의 ‘단평’을 작성하게 되는데, 이렇게 모인 세 개의 단평이 하나의 비평문을 구성한다. 이런 방식의 비평은 ‘단 하룻저녁의 음악회’에 대한 입체적인 평가 및 해석을 가능하게 하며, 클래식 공연 현장에 대한 다채로운 시각을 담아낼 수 있다.

‘멜로스 연주와 비평’은 음악학을 전공한 필진을 중심으로 구성된 비평 단체이다. 음악회에 대해 글을 쓰기를 원하는 필진들이 매달 초 모여 그 다음 달에 열리는 국내의 주요 공연에 대한 리서치를 진행하고, 그 중 네 개의 공연을 비평 대상으로 선정했다. 그리고 각 음악회 당 세 명의 필진이 해당 공연의 티켓을 ‘자비’로 구입하고 (가끔이지만 후원을 받기도 하며) 공연을 관람하고, 공연이 끝난 후 1주일 이내에 글을 완성했다.

그렇게 작성된 글은 인터넷 홈페이지에 게시되었으며, 인스타 및 페이스북에 해당 글의 링크가 홍보되었다. 이런 방식으로 공연 현장에서 리뷰의 출간까지 시간적 거리감이 있는 월간지 비평의 단점을 상쇄하며, 하나의 공연에 대해 특정 개인의 의견이 강조되는 일간지 평론의 속성을 적절히 타계한, 새로운 형태의 발 빠르고, 입체적인, 그리고 현장의 다양한 목소리를 담아낸 비평문이 더 많은 대중을 만날 수 있게 되었다.

놀랍게도 세 명의 필진이 공연에 대해 느끼는 점이 매번 달랐으며, 그 안에는 음악회에 대한 보다 자유롭고 날카로운 시각이 존재했다. 또한 ‘단평’ 분량으로 글을 제한함으로써 해당 음악회에서 얻은 가장 강렬한 인상만을 기록할 수 있었고, 상시적 비평이 가능해졌다.

단 하룻저녁의 이벤트로 끝나는 클래식 공연에 대한 비평. 이 비평이 영구적으로 두고 계속해서 꺼내 읽어볼 가치가 있는 글이 될 수 있을까? 2023년 한 해 동안 인터넷 공간에서 많은 이들을 만났던 멜로스 비평을 다시 모아 책으로 출간하는 이번 단행본이 이에 대한 해답을 줄 수 있을 것 같다.

이번에 발간되는 ‘멜로스 연주와 비평 002’는 총 27명의 필진이 2023년 가장 시의성 있는 음악회 46개에 대해 인터넷 공간에 쓴 글을 ‘책’이라는 매체로 옮겨 담았다. 책 전반부에는 단평으로 구성된 메인 비평들을, 그리고 후반부에는 좀 더 긴 길이를 갖는 심도 깊은 장평을 게재했다. 이 글들을 함께 읽으며 일회성으로 끝나버린 그날의 음악회를 다시 떠올리고, 이를 입체적인 시각에서 다시 재구성해보기를 바란다. 그날의 공연이 새로운 방식으로 재탄생 할 것이기에, 이 글이 영구적으로 꺼내 볼 가치가 있는 텍스트임을 확신한다.

책머리에 
더 다채롭게, 더 풍요롭게 무대를 채운 2023년의 대한민국 클래식 음악계
멜로스가 선정한 2023년의 베스트 공연
멜로스가 선정한 2023년의 베스트 연주자 

REVIEW      
      1월 12일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2023 Season Opening
      1월 12일  서울시향 얍 판 츠베덴의 브람스 교향곡 1번
      1월 29일  2023 KCO 신년음악회
      1월 31일  박창수의 Free Music: 침묵을 자유롭게 하다 II
      2월 15일  예술의전당 전관 개관 30주년 특별 음악회 - 크리스토프 에센바흐 & KBS교향악단
      2월 17일  다닐 트리포노프 피아노 리사이틀-대전
      2월 22일  2023 오르간 오딧세이
      3월 2일  창단 16주년 기념 정기연주회 - 콜레기움 보칼레 서울의 바흐 마태 수난곡  
      3월 12일  디즈니 탄생 100주년 기념 유러피안 재즈 트리오
      3월 15일  세아이운형문화재단 오페라 갈라 콘서트
      3월 23일  경기필하모닉 마스터피스 시리즈 Ⅴ 말러 교향곡 6번
      4월 2일  서울시오페라단의 모차르트 마술피리
      4월 4일  2023 통영국제음악제 - 미셸 판 데르 아: 북 오브 워터
      4월 6일  화음챔버오케스트라 레퍼토리 프로젝트
      4월 13일  서울시합창단 마스터 시리즈 - 흑인 작곡가들의 작품으로 만나는 미국 현대 합창
      5월 4일  2023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 숨겨진 보석
      5월 16일  이희문 프로젝트 ‘오방신과(OBSG) - 스팽글’
      5월 16일  일리야 라쉬코프스키, 라흐마니노프 3개의 피아노협주곡
      5월 18일  2023 서울시립교향악단 마르쿠스 슈텐츠와 조슈아 벨
      6월 3일  2023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 돈 조반니
      6월 20일  서울대학교 런치 콘서트
      6월 30일  잠들기 전 심야극장Ⅰ_김태형x김재영x송영훈-대전
      7월 1일  오페라가 들리는 48시간 이탈리아 여행 시즌 3
      7월 6일  타악듀오 모아티에 열두 번째 프로젝트 “DECODE”
      7월 27일  평창대관령음악제 Concert #2 Special Trio
      7월 28일  서사무엘x지후트리 그러면 사랑 얘기는 누가 하지_싱크넥스트23
      8월 17일  2023 예술의전당 토월오페라 <투란도트>
      8월 23일  2023 예술의전당 여름음악축제 - 바쓰만 콰르텟
      8월 27일  2023 예술의전당 여름음악축제 - 안토니오 멘데스 ＆ 백건우
      8월 31일  2023 여름합창축제 류재준의 <장엄미사>
      9월 1일  라흐마니노프 시리즈 ③ Trio In
      9월 9일  랑데뷰 드 라 무지크 페스티벌 2023: 슈베르트와 말러 ‘그리움’
      9월 15일  2023 믹스드 오케스트라 I ‘존재 그리고 연결’
      9월 21일  국립오페라단 <라 트라비아타>
      10월 3일  안드라스 쉬프 피아노 리사이틀
      10월 6일  2023 매일클래식과 함께하는 엘 콘서트 Ⅲ. 매일클래식이 소개하는 오늘의 음악
      10월 13일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 해설음악회Ⅳ 클래식 플레이리스트 낭만주의 ii
      10월 26일  2023 예술의전당 오페라 <노르마>
      11월 11일  서울기타콰르텟 24주년 정기연주회
      11월 17일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베를리오즈 <로미오와 줄리엣>
      11월 19일 옵/신 페스티벌, 김지선의 <역행의 여행사 II: 불빛과 저 마을을 향해>, <우리의 사원>
      11월 28일 손민수 피아노 리사이틀 ’라흐마니노프 회화적 연습곡’
      11월 30일  국립오페라단 <나부코>
      12월 8일  국립오페라단 <마술피리> - 세종시
      12월 9일  2023 오페라 갈라 콘서트
      12월 30일  Cheers ! 치얼스

젊은 비평가의 시선
더 깊숙하게 읽어보기

멜로스 연주와 비평을 만든 이들 

2024.03.06. 이민희, 이혜진 책임편집, 『멜로스 연주와 비평 002』, 서울: 모노폴리. 

http://www.mpmusic.co.kr/bbs/board.php?bo_table=pop&wr_id=62

멜로스 연주와 비평 002